학교나 직장에서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축구 이야기로 안부를 묻고,
여유가 있을 때마다 축구 이야기로 이야기 꽃을 피운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그리고 프랑스 리그앙.
대부분 경기의 Kick-off시간이 한국 시간으로 새벽 시간 대이기 때문에 매 경기를 챙겨보기는 쉽지 않다.
매 경기를 챙겨보지 않아도,
해외축구 기사를 하나하나 읽어보지 않아도,
해외축구 관련 어떤 주제로 대화가 시작되던지,
대화에 참여할 수 있는 짧지만 정확한 지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매일 아침(국내)과 저녁(미국)으로 주가와 지수들을 확인하듯이,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에 한 번씩 읽으면,
해외 축구 전문가처럼 대화할 수 있는 내용들을 공유하려고 한다.
이강인 : 구단 SNS 언팔로우?!
겨울 이적시장이 1월 31일로 종료를 앞두고 있는 지금, 한국 축구팬들에게 가장 뜨거운 감자는 이강인의 소식이다.
전반기 무리키(8골, 리그 득점 4위)와 함께 마요르카를 이끌고 있는 이강인(2골 3도움).
이강인의 경기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어스스트 급 키패스뿐 아니라 공을 잡고 있을 때 기대가 되는 몇 안 되는 선수이다.
- 이강인 선수 현재 스탯(1월 27일 기준)
- 2골 3 도움 / 경기당 키패스 1.6회 / 경기당 크로스 1.5회(리그 공동 3위) / 리그 평점 6.85(리그 46위 / 325명 중)
이적 이슈
- 1 팀 내 최고의 활약으로 마요르카를 중위권에서 경쟁하게 한 일등공신
- 2 카타르월드컵 준수한 활약 : 1 도움
- 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이상 잉글랜드), 페예노르트(네덜란드)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음
- 4 팀에서는 바이아웃(2000만 유로, 270억으로 알려져 있음)을 지불하지 않는다면 제안 및 협상 자체를 거부함
- 5 이적을 위한 최고의 시기로 판단한 이강인 선수는 구단(마요르카)의 SNS계정을 언팔로우하며 불편한 심정을 표시함
- 6 마요르카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과 1대1 면담을 요청하며, 남아있어 주기를 요청.
한국 축구의 미래인 이강인 선수가 좋은 팀으로 이적해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게 팬으로서 입장이지만,
부디 어디서든 부상 없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펼치고, 성장해 주기를 바랍니다.
오현규 : "셀틱이면 당연히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우리에게 카타르 월드컵 27번째 선수로 기억되어 있는 오현규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루었다.
2001년에 태어난 오현규 선수는 초중등시절부터 이미 여타대회 득점왕을 휩쓸던 유망주였다.
K리그 준프로 계약이 시작된 후 고등학생 최초의 필드플레이어로 '슈퍼급식' 또는 '급식포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20살이 되던 2020년 군에 입대하여 김천 상무에서 활약했고, 21시즌에는 리그와 FA컵을 합쳐 35경기 출전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전역 후 복귀한, 22 시즌 원소속팀 수원삼성에서 잠재력이 폭발하여 K리그1에서 14골 3도움의 활약을 펼치며,
흔들리던 수원삼성블루윙즈의 새로운 희망이 되었다.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도 엄청난 활약을 보인 오현규 선수를 포기할 수 없었는지, 26명의 엔트리로 구성된 월드컵 멤버에 예비 선수로 오현규를 발탁하여 모든 훈련과 일정에 동행하게 하였다.
월드컵에서 활약할 수는 없었지만, 이미 자신을 입증한 오현규 선수는 겨울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
유럽진출의 꿈을 이루었다.
오현규가 이적한 셀틱은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레인져스와 함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고, 이번 시즌 22경기 20승 1무 1패로 리그 1위에 올라있다. 라이벌 레인져스(2위)와 승점차가 9점으로, 리그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해 있기 때문에, 새로 영입한 오현규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오현규 선수가 입단 기자회견에서 정석과도 같은 발언을 통해 이미 현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9월부터 셀틱이 오현규 선수에게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오현규 선수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당시 정말 셀틱에 오고 싶었다. 마음이 컸으나, 오기까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셀틱은 내가 꿈꿨던 구단이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힘든 과정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셀틱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게 꿈만 같다."
"셀틱이면 당연히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오현규 선수가 남은 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 본다.
다음 시즌에서는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하는 하나의 별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민재 : 바이아웃 단돈(?) 5000만 유로(670억 원)
페네르바체에서 최고의 활약 후에 전통의 수비 명가 이탈리아 세리에A로 이적한 김민재 선수.
코리안 몬스터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바로 나폴리 수비의 핵심이 되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골을 넣는 공격수가 주목받는 축구이지만, 수비수인 김민재 선수는 세리에A 300명의 선수 중
평균 평점 7.08로 전체 15위에 기록되어 있으니 얼마나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 감탄스럽다.
가장 최근 리그 경기였던 살레르니타나전에서는 146개 패스 중 136개의 패스를 성공시켜, 22-23 시즌 단일 경기 최다 패스 성공 선수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고, 리그 전체 패스 성공률도 90%가 넘는 등 경기를 뛸 때마다 김민재의 가치와 평가가 올라가고 있다.
김민재의 이러한 활약을 예상 못했는지 나폴리는 김민재 영입 시, 여름이적시장에서 발동할 수 있는 바이아웃을 5000만 유로(670억)으로 설정해 두었다. 김민재의 경기력으로 봤을 때, 자본력이 강한 EPL 팀들에게 5000만 유로는 저렴해 보인다는 평가까지 있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영입한 지 한 시즌이 지나기도 전 재계약을 통해 바이아웃을 삭제 또는 상향 조정하려고 한다고 한다.
현재 2위와 승점차 12점으로 빅리그 데뷔와 동시에 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앞둔 김민재 선수.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 선수의 거취가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된다.
박지수 : 벤투 감독님께 감사
지난 4년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경기를 본 사람들이라면 박지수 선수의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1994년에 태어난 박지수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김천 상무에서 활약했고, 187cm의 다부진 체격을 가지고 있는 센터백이다.
빌드업 축구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장착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았으니,
피지컬과 함께 발밑기술도 훌륭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를 하루 앞두고 펼쳐진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고 결국 최종명단에 들지 못했다. 벤투 전 감독은 “박지수가 부상이 없었다면 최종명단에 들 수도 있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카타르 월드컵 직전 아쉬운 부상으로 카타르에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벤버지'는 박지수 선수를 잊지 않았다.
박지수 선수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파울루 벤투 감독의 조국인 포르투갈 리그의 포르티모넨스의 이적을 확정 지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포르티모넨스의 감독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박지수 선수를 추천했다고 한다.
포르투갈리그 12위에 위치해 있는 포르티모넨스는 현재 리그 13골 21 실점으로 수비력이 좋지는 않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를 기록했는데, 총 9골을 내주는 등 극심한 수비불안을 보이고 있어,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박지수 선수에게 충분한 기회가 제공되지 않을까 기대되는 부분이다.
포르티모넨세에는 대한민국 U-20에서 뛰는 공격수 김용학이 지난 시즌부터 함께하고 있어, 박지수 선수의 적응을 도울 것이다.
김민재에 이어 유럽파 센터백의 등장은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축구 발전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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